양간지풍 생소한 그러나 우리나라가 무시할 수 없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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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간지풍 생소한 그러나 우리나라가 무시할 수 없는 바람

by 그곳으로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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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릉의 산불로 인해 수많은 피해가 있었는데요 오늘은 생소하지만 매년 봄철만 되면 불어오는 그리고 우리나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바람인 '양간지풍'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양간지풍

양간지풍에 대하여

'양간지풍'은 매년 봄철만 되면 거의 어김없이 이동성 고기압에 의해 영서지방에서 영동지방으로 부는 서풍으로 국지풍(지형이나 기압 등의 영향으로 특정 지역에서 부는 바람을 뜻함)의 한 종류를 말합니다. 강원도 양양과 강원도 간성 군 사이에서 부는 바람으로 간성 군 대신에 강릉시를 넣고 또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부는 바람이라는 뜻에서 '양강지풍'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리고 양양 지역에서는 불을 몰고 오는 바람이라는 뜻에서 '화풍'이라고도 합니다.

 

양간지풍의 원인

양간지풍은 봄철 이동성 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남쪽과 남서쪽에는 고기압이 배치되어 있고, 북쪽에 저기압이 배치될 때 나타나는 바람입니다. 특히 바람은 고기압에서는 시계방향으로 불고 저기압에서는 반시계방향으로 부는데 우리나라가 이 사이에 놓이게 되면 풍향이 비슷한 서풍 또는 남서풍 바람이 우세해집니다.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오면서 보라현상(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경사면을 따라 내려오는 바람)을 일으키고 양양과 간성 사이의 골짜기 지역을 내려오면 지형적인 영향을 받아 바람의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 바람이 거세질 때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태백산맥의 줄기 중에 어떤 골짜기를 만나면 골짜기의 곡선을 타고 바람이 더 세진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특히 양간지풍은 계절적인 요인이 주된 이유이기 때문에 주로 3-5월에 발생합니다. 그래서인지 여름과 가을에는 바람이 약해서 양간지풍이 불지 않는다고 합니다. 알고 보면 양간지풍이 나름대로 스캐쥴이 있는 바람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양간지풍으로 인한 재해

양간지풍은 대형 산불을 일으키는 주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주로 송전탑, 전신주, 변전소, 변압기, 전깃줄 등 각종 전기시설이 바람에 의해 파괴되면서 스파크가 일어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강릉 산불도 마찬가지지만 양간지풍은 산불을 확산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에 2019년 4월에 발생한 고성, 속초 산불 때 양간지풍의 영향으로 먼 지역까지 산불을 일으키고 또 꺼졌던 불을 다시 재발화 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역사적으로 손꼽는 '대형산불'은 모두 양간지풍지대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양간지풍이 불 때는 바람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소방헬기도 운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또 울진군은 양양과 고성군과 거리가 멀지만 이 시기 이 지역의 산불은 양간지풍 산불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양간지풍이 불 때 조심해야 합니다.  

소감

이번 글에 양간지풍에 대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자연 강풍에 의한 산불재해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안정망과 소방 시스템의 발전으로 많은 화재에도 신속히 대응하기 때문에 예전과 비교해 보면 피해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산불 특히 양간지풍에 의한 동해 쪽 산불의 화력은 인력과 최신식 장비로도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습니다. 소중하게 가꿔온 산림이 불타고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소방당국이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 양간지풍에 의한 산불에 신속히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기만을 바라며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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